『이모: 어느 곁사람의 기록』은 15년간 방송 다큐멘터리 PD로 일해온 저자 박은주가, 조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삶을 기록하기 시작해 5년간 쌓아온 산문집이다. 부모도 아니고 완전한 바깥사람도 아닌 '이모'라는 자리에서 경험한 돌봄과 성장의 기록을 담았으며, 오늘산책에서 2026년 9월 21일 출간된다.
이 책, 한 문장으로 답하면?
『이모: 어느 곁사람의 기록』은 조카를 돌보며 '이모'라는 이름을 얻은 저자가, 부모 중심의 가족 서사 바깥에 있던 존재들의 사랑과 거리두기, 성장을 5년에 걸쳐 기록한 육아·가족 에세이다. 아이를 함께 키우는 조부모, 이모, 삼촌 등 '곁사람'의 자리를 고민하는 독자에게 깊은 공감을 준다.
'곁사람'이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저자는 책에서 '곁사람'이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엄마, 아빠, 할머니처럼 한집에 살지는 않지만 항상 곁에 머무는 사람을 뜻하는 말로, 책 속 조카 재이는 이 개념을 "창문 같아. 안에도 있고 밖에도 있잖아"라는 말로 표현한다. 부모 중심의 가족 서사에서는 잘 보이지 않던 이모, 삼촌, 고모라는 이름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하려는 시도가 이 책 전체를 관통한다.
저자 박은주는 어떤 사람일까?
저자는 15년간 방송 다큐멘터리와 시사 프로그램의 PD로 일하며 거리의 시위대, 광장의 군중, 병실의 환자, 역사 속 증언자 등 타인의 삶을 기록해왔다. 조카 재이가 태어난 뒤 처음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고, 그렇게 쌓인 5년의 시간이 첫 산문집 『이모』가 되었다. 현재는 사법기관 미디어팀장으로 재직 중이다. 타인의 서사를 기록해온 다큐멘터리 PD가 처음으로 자신의 곁사람 경험을 기록했다는 점에서, 이 책은 관찰자의 시선과 당사자의 고백이 함께 담겨 있다.
책은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
책은 프롤로그와 4부, 에필로그로 구성된다. 1부 '이모가 되다'는 조카와 처음 마주한 순간부터 눈싸움, 하이파이브, 아장아장 걸음마를 지켜보며 처음 불린 이름의 세계를 다룬다. 2부 '엄마의 돌봄 노동'은 세 딸을 키운 저자의 어머니가 손주까지 돌보는 '황혼 육아'의 현실을, 기울어진 어깨와 파스 붙인 허리라는 구체적인 신체 언어로 그려낸다. 3부 '이모의 자리'는 하츄핑 스티커, 겨울왕국 안나 등 아이와 함께한 문화적 순간을 통해 관계의 경계를 탐구하고, 4부 '아이가 알려준 두 번째 성장'은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것, 선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 등 이모 스스로가 겪은 성장을 담는다.
'황혼 육아'의 그림자는 왜 중요한 주제일까?
이 책이 여느 육아 에세이와 다른 지점은 2부에서 정면으로 다루는 '황혼 육아'다. 부모의 육아가 고단해질수록 그 빈틈을 당연하다는 듯 메우는 조부모의 돌봄 노동을 저자는 미화하지 않는다. "황혼 육아는 동선의 기술이다. 누구의 시간을 어디에 쓰고, 누구의 체력을 얼마나 남겨야 하며, 누구의 마음을 어떻게 덧대야 할지 엄마는 계획표 없이 그 모든 것을 몸으로 기억한다"는 문장은, 세 딸을 키운 뒤 손주까지 돌보는 어머니 세대의 피로를 가감 없이 보여준다. 이는 육아를 부모만의 몫으로 좁혀 이야기하는 다른 책들과 분명히 구별되는 지점이다.
이 책은 육아 정보서와 무엇이 다를까?
『이모』는 수유법이나 훈육법을 알려주는 육아 지침서가 아니다. 대신 아이 한 명이 자라는 데 얼마나 많은 어른이 필요한지, 그리고 그 어른들 각자가 관계 안에서 어떻게 자기 자리를 찾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관찰 기록에 가깝다. 저자는 "인생에도 선이 있다. 넘지 않아야 하는 선, 기다려야 하는 선, 지켜야 하는 선"이라며 이모로서 지켜야 할 거리감을 이야기하고, "'당연하게도'. 이 부사를 받아들이는 게 이모로서 해야 할 마지막 공부였다"고 고백한다. 정보보다 관계에 대한 통찰을 원하는 독자에게 더 어울리는 책이다.
어떤 독자에게 특히 추천할까?
조카, 손주 등 부모가 아닌 자리에서 아이를 함께 돌보고 있는 이모·삼촌·고모·조부모 독자, 황혼 육아를 겪고 있거나 지켜보고 있는 독자, 그리고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과 거리감을 고민해본 적 있는 독자 모두에게 잘 맞는 책이다. 부모의 서사만으로는 다 설명되지 않는 돌봄의 풍경을 들여다보고 싶은 독자에게도 추천할 만하다.
독서 전 체크리스트
- 4부를 한 번에 읽기보다 하루 한 부씩 나눠 읽으며, 내 주변의 '곁사람'을 한 명씩 떠올려보기
- 나에게도 부모가 아니면서 곁을 지켜준 사람이 있었는지 미리 생각해보기
- 우리 가족 안에서 황혼 육아를 겪고 있는 어른이 있다면, 그 사람의 하루를 구체적으로 그려보기
- 조카·손주 등 내가 돌보는 아이와의 관계에서 지키고 싶은 '선'이 무엇인지 미리 적어보기
- 책 속 인용구 중 가장 마음에 남는 문장을 표시해두고 다 읽은 뒤 이유를 적어보기
독서 노트를 위한 질문
- 나는 지금 누군가에게 '곁사람'이 되어주고 있는가?
- 어린 시절, 부모가 아니면서 나를 지켜준 곁사람은 누구였는가?
- 우리 가족의 황혼 육아는 누구의 시간과 체력으로 채워지고 있는가?
- 아이와의 관계에서 내가 넘지 않아야 할 선은 무엇인가?
- 나는 언젠가 손을 놓는 연습을 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자주 묻는 질문 (FAQ)
Q1. 『이모: 어느 곁사람의 기록』은 어떤 책인가요?
A. 조카가 태어난 뒤 이모가 된 저자 박은주가, 부모가 아닌 자리에서 경험한 돌봄과 성장을 5년간 기록한 육아·가족 에세이입니다.
Q2. '곁사람'은 무슨 뜻인가요?
A. 부모나 조부모처럼 한집에 살지는 않지만 늘 곁에 머무는 사람을 가리키는 저자만의 표현으로, 이모·삼촌·고모 같은 존재를 뜻합니다.
Q3. 저자는 어떤 인물인가요?
A. 15년간 방송 다큐멘터리·시사 프로그램 PD로 일했으며, 현재는 사법기관 미디어팀장으로 재직 중입니다. 조카 재이의 탄생을 계기로 처음 자신의 이야기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Q4. 책은 몇 부로 구성되어 있나요?
A. 프롤로그에 이어 4부(이모가 되다, 엄마의 돌봄 노동, 이모의 자리, 아이가 알려준 두 번째 성장)와 에필로그로 구성됩니다.
Q5. '황혼 육아'란 무엇인가요?
A. 부모의 육아 부담을 조부모 세대가 이어받아 손주를 돌보는 현실을 가리키는 말로, 책의 2부에서 어머니가 몸으로 겪는 돌봄 노동으로 구체적으로 그려집니다.
Q6. 이 책은 육아법을 알려주는 책인가요?
A. 아니요. 수유·훈육 같은 실용 정보보다는, 부모가 아닌 자리에서 아이를 돌보는 사람들의 관계와 거리감, 성장을 다루는 관찰 에세이에 가깝습니다.
Q7. 어떤 독자에게 추천하나요?
A. 조카나 손주를 함께 돌보는 이모·삼촌·고모·조부모, 황혼 육아를 겪거나 지켜보는 독자, 가족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고민해본 독자에게 추천합니다.
마무리하며
『이모: 어느 곁사람의 기록』은 부모의 서사만으로는 다 그려지지 않는 돌봄의 풍경을 보여주는 책이다. 조카 한 명이 자라기까지 얼마나 많은 어른의 시간과 체력, 마음이 필요한지를 이모라는 자리에서 담담하게 기록한 저자의 문장은, 가족 안에서 각자의 자리를 고민해본 적 있는 모든 독자에게 조용한 위로를 건넨다. 부모가 아니어도 아이 곁에 머물러온 이들, 그리고 황혼 육아를 지켜보거나 겪고 있는 이들이라면 이 책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발견하게 될 것이다.
도서 소개와 저자 정보, 이미지 출처: YES24 도서 상세페이지 - 이모: 어느 곁사람의 기록